불행의 시작, 새로운 가족
조상 대대로 살아온 숲속 언덕 집은 엘라와 가족들에겐 왕국 같은 곳이었고, 무역 상인 아빠가 해외에 나가면 엘라의 선물을 잊지 않고 사다 주실 정도로 화목하게 살던 가족들의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엘라의 엄마는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엘라에게 용기와 따뜻한 마음만 있다면 어떠한 시련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해주며 떠나게 됩니다. 슬픔이 추억으로 변할 만큼의 시간이 흐르고, 엄마와의 약속을 늘 기억하며 고운 마음을 가지고 자라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는 엘라에게 이제는 새로운 삶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말했고, 새 출발을 하려는 아빠의 말에 웃으며 따르기로 합니다. 엘라에게 언니가 되어 줄 두 명과 새엄마가 함께 살기로 합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두 언니와 새엄마 트리메인은 예민하고 까다로웠고, 전 부인을 닮아 뛰어난 미모를 가진 엘라를 질투합니다.
트리메인이 집에 함께 사는 날부터 항상 파티로 인해 조용한 날이 없었고, 아빠는 사업차 집을 떠나갈 여행 준비가 한창인 상황이었습니다. 엘라는 아빠에게 여행길에 스치는 첫번째 나뭇가지를 무사히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며, 엄마가 보고싶다고 울먹입니다. 그 모습을 본 트리메인은 씁쓸한 표정으로 돌아섭니다. 다음날 아빠가 여행을 떠나자 새엄마는 본색을 드러내는데, 엘라의 착한 마음을 이용해 그녀에게는 낡은 다락방을 쓰라고 하고, 엘라의 방을 새언니들에게 줘버립니다. 그리고, 집에 아빠가 돌아올 수 없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트리메인과 두 언니가 집안일을 모두 엘라에게 시켜 엘라는 힘들고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추운 날에는 벽난로 옆에서 추위를 견뎌내야 했습니다. 언니들은 엘라를 재투성이 하녀를 칭하는 신데렐라로 부르기 시작합니다.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
힘든 날을 보내던 엘라는 슬픔을 못 이기며 말을 타고 달리던 중 우연히 사냥 나온 왕자를 만나게 되는데, 왕자인 자신을 몰라보는 엘라에게 신분을 속여 키트라고 소개하며 대화를 하고 헤어집니다. 왕국으로 돌아온 왕자는 사냥 때 만났던 엘라를 잊지 못하고 있었는데, 왕은 왕자에게 곧 열릴 왕실 무도회에서 나라의 안위를 위해 이웃나라 공주를 신부로 맞으라고 재촉합니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이곳 왕국은 정략결혼을 통해 국력을 강화해야만 했습니다. 왕자는 무도회에 모든 평민들도 참석할 수 있게 해주면 정략결혼하겠다고 왕에게 말합니다. 왕실 무도회가 열리고 왕자가 신부를 간택한다는 소식은 왕국 전체에 퍼졌고, 엘라는 키트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설레었습니다. 하지만, 새엄마 트리메인과 두 언니는 엘라를 무도회에 데려갈 생각이 없어 드레스도 마련해 주지 않았습니다. 엘라는 이에 굴하지 않고 직접 드레스를 만들었는데, 트리메인은 엘라가 무도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직접 만든 드레스를 찢어버리고 두 언니만 데리고 무도회장으로 떠납니다. 혼자 남은 엘라는 슬피 울고 있던 중에 우연히 지나던 가엾은 노파를 도와주게 되는데, 도움을 받은 노파는 요정의 본 모습으로 변신하고 엘라를 무도회에 보내주기 위해 서둘러 마법을 부립니다. 호박은 근사한 마차로, 쥐들은 마차를 이끄는 백마로, 도마뱀과 거위는 시종과 마부로 변하게 합니다. 찢어진 드레스도 아름답게 만들고, 유리구두를 선물합니다. 단, 마법의 유효시간은 밤 12시까지이기 때문에 그 시간 전에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사랑을 선택한 왕자
무도회에선 각국의 공주들이 소개되고 있었고, 왕자가 춤을 출 파트너를 고르려던 찰나, 아름다운 엘라가 등장합니다. 왕자는 모든 공주들을 뒤로하고 엘라에게 다가가 함께 춤을 춰 모두의 눈을 사로잡게 되며 엘라는 키트가 왕자라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한편,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의 등장에 왕궁은 발칵 뒤집히고, 정치적인 이유로 이웃나라 공주와 정략결혼을 약속했던 왕실은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왕자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던 엘라는 12시를 알리는 종이 치자 놀라며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려 뛰던 중 유리구두 한 짝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건강이 악화된 왕은 왕자에게 그녀와 결혼하라며 용기를 주고 떠납니다. 왕자는 무도회에서 유리구두를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 결혼하겠다고 공표합니다. 트리메인은 엘라의 정체를 알고 있었고, 엘라가 왕자와 결혼해서 자신에게 귀족 작위를 주고 두 딸은 귀족과 결혼시켜 달라는 제안을 했지만, 이를 거부하자 엘라를 다락방에 가둬 버립니다. 화가 난 트리메인은 유리구두를 부숴버리고 그것을 들고 왕실에 찾아가 요구 조건을 말하며 협상을 합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던 왕자는 왕국 안에 모든 처녀들에게 유리구두를 신겨보고 맞는 사람을 데려오라 명합니다. 왕실에서는 왕자를 체념시키고자 약속대로 유리구두에 맞는 사람을 찾는 척하며, 트리메인의 집으로 향했는데, 갇혀있던 다락방에서 들려오는 엘라의 노랫소리에 왕자가 나타나 그동안 있었던 모든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로 인해 트리메인과 두 언니는 왕국에서 영원히 추방되었고, 엘라는 자신을 신데렐라로 소개하고 왕자와 결혼하며 행복한 결말을 맺습니다. 영화 신데렐라는 1950년 월트디즈니에서 애미메이션 탄생 65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되었습니다. 디즈니 역사상 가장 성공한 실사화 영화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5억 4천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렸습니다. 주인공으로 발탁된 릴리 제임스는 처음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신데렐라 역을 잘 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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